이재명 후보는 최종 누적 득표율 50.29%로 아슬아슬하게 본선에 올랐습니다.
안정적 압승을 거둘 거란 대체적인 예상과는 거리가 먼데, 결국 최근 대장동 의혹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명 후보가 집권 여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마지막 날은 거침없던 지난 경선들과는 달랐습니다.
먼저 순회 경선 종지부, 서울 경선에서 51.45%를 득표하며 '압승' 흐름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이어 30만 명 규모의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에게 1위 자리를 뺏기기까지 했습니다.
62.37% 대 28.30%, 두 배 넘는 격차였습니다.
결국, 0.29%p 차이로 과반을 넘기긴 했지만, 57%까지 내다봤던 기존 기대와는 거리가 먼 '턱걸이' 승리였습니다.
'불안한 본선행'이 된 결정적 이유로는 역시 최근 정치권을 강타한 대장동 의혹이 꼽힙니다.
실제 이 전 대표가 압도적 1위를 차지한 3차 선거인단 투표는 성남시 산하 기관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된 기간에 진행됐습니다.
득표율이 다소 떨어진 서울 역시 부동산 민심이 가장 예민한 지역입니다.
이 전 대표가 이를 공략하며 '불안한 후보론'을 띄운 것도 표심을 자극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여야를 덮친 대장동 개발비리가 민주당의 앞길에도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위기입니다. 정권 재창출의 위기입니다.]
이 후보 역시 이번 결과에 대장동 의혹의 영향이 전혀 없었을 순 없었을 거라며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국민도 결국 진실을 알게 될 거라며 기대를 접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YTN 뉴스) : 저로서는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 이게 우리 국민들 보시기에 불편한 상황이 됐는데 앞으로 저희가 제도 개선을 통해서 이런 일이 아예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이로써 '대장동 리스크'는 본선에 진출한 이 후보가 풀어야 할 최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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