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클럽' 로비 의혹…김만배 입 주목

2021-10-09 3

'50억 클럽' 로비 의혹…김만배 입 주목

[앵커]

대장동 사업 특혜·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번 주 이른바 '50억 클럽'의 실명이 공개돼 파장이 일었죠.

당사자들이 극구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로 예상되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한 검찰 조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대장동 사업 특혜 배당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을 약속 받았다는 이른바 '50억 클럽'은 정관계 로비 의혹과 맞닿아 있습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명단은 권순일 전 대법관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 곽상도 의원 등 법조계와 정치권, 언론계 인사 등 6명입니다.

화천대유와 관련해 검찰에 제출된 녹취록에 등장한다는 건데, 실명이 공개된 인사들은 일제히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수사로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앞다퉈 내는가 하면, 5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소송까지 걸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서울중앙지검은 시민단체 등의 고발로 권 전 대법관과 곽 의원, 박 전 특검을 비롯해 부인이 화천대유 고문으로 활동 중인 원유철 전 의원에 대한 뇌물 의혹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자금 흐름과 출처는 물론 대가성과 직무 관련성을 입증하는 것이 관건으로 꼽힙니다.

"어떤 형태로 어떻게 흘러들어가는지가 최소한이라도 나와야 가능한건데, 금원이 같다고 대가성이 인정되는 것도 아니고 직무 관련성이 인정 되는 것도 아니니까…"

50억 클럽의 진위 여부 등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검찰은 다음 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김 씨는 화천대유로부터 473억원을 빌려 로비 자금으로 쓴 것 아니냔 의심도 받고 있어 김 씨에 대한 조사가 로비 의혹 수사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단 관측이 나옵니다.

녹취록에는 50억 클럽과 별개로 성남시의장과 시의원에게 수십억이 전달됐다는 의혹도 담긴 걸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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