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 창건 열병식 없을 듯...김정은 집권 10년 기념 주력 / YTN

2021-10-08 9

北, 당 창건일 76주년 앞두고 분위기 띄우기 나서
올해 76주년…대규모 열병식 동향 등은 파악 안돼
北,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10년 집중 부각


내일 10월 10일은 이른바 쌍십절로 불리는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입니다.

올해는 76주년으로 통상 대규모 행사가 열리는 5년, 10년 단위 정주년에 해당하지는 않아 열병식 같은 대규모 행사 동향은 파악되지 않고 있는데요.

대신 일찌감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권 10주년을 부각하는 분위기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을 국가적으로 기념하는 북한.

북한은 올해 당 창건일 76주년을 맞아, 외교단의 축하편지와 전시회 등의 소식을 전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그제)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 조선노동당 창건 76돌에 즈음해서 우리나라 주재 외교단이 꽃바구니와 축하편지를 드렸습니다.]

다만, 75주년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신무기를 내세운 열병식 등 대규모 행사 동향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주요 일정을 계기로 내부 결속을 다지는 북한은 대신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10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외선전 매체마다 특별 웹페이지를 개설하고, 노동신문 기사에서 집권 10년을 언급하며 부각하고 있는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011년 12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숨진 뒤 최고사령관에 취임했고, 이후 당의 최고 직책에 추대된 건 이듬해 4월입니다.

사실상의 집권을 기준으로 해도 아직 2개월이 남았고, 공식 집권 시점 기준으로는 약 반년이 남았는데, 일찌감치 10주년 분위기를 띄우기 시작한 겁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정은 위원장 등극 10주년이면서 또 8차 당대회에서 5개년 국방과 경제 분야, 가장 중요한 1차년도 성과가 올해다, 거기에 대해서 나름대로 치적과 리더십의 조화 그걸 통해서 체제 결속을 이끄는 전략적 의도가 있겠죠.]

북한이 당 창건일보다 오히려 김 위원장의 집권 10년을 더욱 부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이를 기념하는 대형 이벤트가 열릴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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