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열풍…외신, 사생활 침해 논란 주목
[앵커]
신드롬 수준인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호평이 쏟아지는 가운데 외신들이 '오징어 게임'의 인기로 인해 벌어지는 사생활 침해 문제 등 후유증을 조명해 눈길을 끕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참가자 456명이 456억 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을 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유쾌한 한국의 게임을 비틀어 화려한 시각적 요소로 어두운 현실을 표현하며 전 세계의 공감대를 얻고 있습니다.
각국 외신들의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선풍적인 인기 뒤에 옥의 티처럼 불거진 사생활 침해 문제에 주목한 외신들도 있습니다.
드라마 일부 장면에 8자리 전화번호가 노출돼 해당 번호를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소유자 및 유사 번호 소유자들이 피해를 호소했다는 점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CNN은 16년간 해당 번호를 사용했던 이가 수천 통의 장난 전화로 영업이 불가능해졌고, 일부는 쏟아지는 전화에 급성 스트레스 장애를 진단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드라마 곳곳에 게임 초대장과 같은 명함이 등장하는데 거기에 적혀있는 전화번호가 허구가 아닌 실제 사용하는 번호였던 겁니다.
AFP통신도 이 뜻밖의 후유증에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장난 전화에 시달린 이들이 제작진에 호소했지만, 번호 교체 비용으로 단지 100만 원을 제시해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을 전했습니다.
넷플릭스 측은 관련 논란이 일자 지난 5일 전화번호 노출 일부 장면의 교체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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