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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50억 명단공개, 자폭수류탄"…野 "수사 뭉개기"

2021-10-07 0

與 "50억 명단공개, 자폭수류탄"…野 "수사 뭉개기"

[앵커]

국정감사 나흘째인 오늘도 상임위 곳곳에서 여야가 충돌하고 있습니다.

역시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대장동 의혹과 고발사주 의혹이 핵심인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여야는 오늘도 국감장에서 유력 대선주자를 향한 의혹제기에 집중하는 양상입니다.

정무위에서 민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건희씨를 증인채택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윤석열 후보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는데요.

민주당은 '고발사주' 의혹 당사자인 국민의힘 김웅 의원과 제보자 조성은씨 간의 통화 녹취를 고리로 "추악한 비밀이 공개됐다"며 "국민의힘은 김 의원을 당장 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무위 국감에서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의 배당금이 1,154배라는 점을 집중 부각하며 은행 배임 혐의가 짙다고 공세했습니다.

법사위에선 대장동 주민 500여명이 대장동 개발 비리 관련 공익 감사 청구를 한 점을 언급하며 감사원에 감사를 촉구했는데요.

"설계자는 이재명 지사"라는 주장을 거듭 반복하며, 감사원에 청와대가 대장동 의혹을 엄중하게 보고있다는 발언을 어떤 뜻으로 이해하느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각 상임위 상황을 예의주시 중인 여야 지도부도 날선 발언을 주고 받았습니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어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언급한 '50억 클럽 명단'을 거론하면서 "오죽 한심했으면 본진에 자폭 수류탄을 던졌겠느냐"고 비꼬았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재명 지사와 화천대유의 연관성은 국민들이 봤을 때 명쾌하게 해소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며 재차 특검 도입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 같은 여야의 공방을 접한 후보들의 입장도 나왔는데요.

민주당 이재명 경선후보는 직접 SNS에 글을 올려 "검찰의 고발사주 실체가 드러나 윤석열 후보가 책임질 시간"이라고 했는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는 공수처의 '고발사주' 의혹 수사 내용 유출이 "당내 경선에 맞춰 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앵커]

여야의 대선 경선 레이스도 살펴보죠.

민주당은 오는 10일 최종 경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고, 국민의힘은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기 위한 2차 컷오프 투표가 오늘 마감되죠?

[기자]

네, 민주당 상황부터 보겠습니다.

전날 시작된 3차 선거인단 투표율이 9시간 만에 60%에 육박하면서 민주당은 2차 때 떨어졌던 경선 참여 열기가 다시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지금까지의 순회경선에서 과반 넘는 스코어를 받아든 이재명 후보의 본선 직행이 유력한 상황에서, 이례적인 높은 투표율에 대한 해석은 엇갈립니다.

이재명 캠프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야권의 공세가 커지며 지지자들이 결집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는 "기류 변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이재명 후보의 불안함을 인식하게 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수도권 민심을 잡기 위해 이재명 후보는 오늘 코로나19 위기 업종 자영업자와 현장간담회를 갖고, 이낙연 후보는 성남시에 위치한 대한수의사회에서 정책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추미애, 박용진 후보는 별도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은 대선 경선 후보를 8명에서 4명으로 압축하기 위한 2차 컷오프 당원투표가 오늘까지 진행됩니다.

첫날 당원 투표율이 38.8%로 집계되며, 역대 최고치인 지난 전당대회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특히 이번 결과에서 이준석 체제 후 무더기로 급증한 신규 당원들의 '당심'을 알수 있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윤석열 캠프와 유승민 캠프는 지난 토론회 직후 발생한 장외 신경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항문침 전문가와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이 번진 건데, 유승민 후보가 토론회에서 이모씨와 천공스승 등에 대해 아느냐고 물은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윤 후보 캠프는 "거짓 유포로 흠집내기를 하는 모습이 치졸하다", 유 후보 캠프는 "지난 6월 행사장 촬영 영상을 제대로 보고 낸 논평이냐"고 반박했습니다.

윤석열 후보 측은 논란이 된 이씨가 다른 정관계 인사들과 찍힌 사진을 공개하며 반박에 나서 두 사람의 공방은 일단은 계속될 양상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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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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