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서울 이수역 태평백화점 폐점
[앵커]
서울의 여러 대기업 백화점 사이에서 꿋꿋이 영업을 이어왔던 태평백화점이 결국 문을 닫게 됐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와 소비패턴 변화 때문인데요.
김예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92년도부터 서울 이수역 바로 앞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었던 태평백화점이 이제 문을 닫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가끔씩 왔다 갔다 하잖아요. 집이 여기 뒤니까…코로나 전까지는 사람들 많았죠."
태평백화점 운영사 경유 산업의 매출액은 2019년 104억 원에서 지난해 67억 원까지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5억 원에서 3억 원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단골손님들은 아쉬운 마음입니다.
"재래시장만 있고 백화점은 여기 한 군데니까. 우리가 나가려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나가야 되기 때문에 불편한 점도 있고…"
과거 서울엔 그레이스백화점과 그랜드백화점 등 단일 백화점이 여럿 있었지만 대부분 유통 대기업에 인수되면서 태평백화점은 서울에서 민간이 운영하는 유일한 단일 백화점이었습니다.
한국백화점협회 관계자는 "온라인 구매가 늘다 보니 오프라인으로 손님을 끌어모으기 위해 매장이 대형화되고 체험형 시설로 바뀌고 있는데 중소백화점은 따라가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소비패턴 변화를 지적했습니다.
"소비자들은 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고 싶다, 인스타 감성을 느끼고 싶다 등 오프라인만의 독특한 체험을 원하고…단순 쇼핑만 할 수 있는 공간의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역사의 뒤안길에 들어선 태평백화점은 이번 달 말 영업을 중단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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