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국금지에 이어 '계좌 압수' 절차 착수
'개발 특혜·곽상도 父子·자금 흐름' 수사
"수사는 초기 단계…관련 자료 수천 장 확인 중"
검찰, 압수수색·구속 등 속도…"경찰 속도 더뎌"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의혹 관계자들에 대한 계좌 추적 등 강제 수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박기완 기자!
[기자]
네, 경기남부경찰청입니다.
경찰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 8명을 출국 금지한 데 이어 계좌 압수 절차에도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대상이나 개수 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 원 수수 관련 고발 사건, 그리고 금융정보분석원으로부터 지난 4월 넘겨받은 화천대유 내 자금 흐름 관련 사건까지, 모두 3개 사건에 대해 지난달 말 배당받아 수사하고 있는데요.
수사 자체는 아직 초기 단계라며 전반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금융정보분석원으로부터 넘겨받은 화천대유 내 자금흐름 관련 자료가 수천 장에 이를 정도로 방대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같은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앞서 대규모 압수수색을 벌인 데 이어 핵심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구속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경찰이 지난 4월 이미 화천대유 내 자금흐름 관련 자료를 넘겨 받아놓고도 수사 속도가 더뎠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결국 같은 사안을 검경이 동시에 수사하게 됐는데, 경찰은 이 같은 중복 수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는 아직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수사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검찰과 사건 수사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수 있고, 검찰의 요청 등에 따라 사건을 송치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남겼습니다.
경찰은 이번 주 화천대유의 이사이자, 천화동인 1호의 대표인 이한성 씨를 불러 사업자금 사용처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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