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북한이 대화와 도발을 양손에 쥐고 한반도 정세를 흔드는 모습이 두드러집니다.
북미협상 재개를 염두에 둔 포석도 엿보이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언대로 전략무기 개발 계획을 이행하며 위협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11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시작으로 철도기동미사일연대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김여정 부부장의 유화적 담화 발표 후 사흘 만엔 극초음속 미사일의 첫 시험 발사를 단행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연락선 복원 의사를 밝힌 지 하루 만에 신형 지대공 미사일을 쏘아 올렸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9월에만 4차례입니다.
북한의 잇단 무력 시위는 미국의 선제적 제재 완화를 겨냥해 압박 강도를 높이면서 내부적으로는 체제 결속을 다지는 이중 포석이 깔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관세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 : 제8차 당 대회에서 밝힌 경제발전 5개년 계획과 함께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계획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음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이를 통해 체제 결속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유엔의 추가 제재를 교묘히 피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8차 당 대회에서 천명한 국방력 강화 계획을 하나하나 실천해가는 모습입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1월 당 대회) : 국가방위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하는 것을 중요한 과업으로 틀어쥐고 나가야 하겠습니다. 핵전쟁 억제력을 보다 강화하면서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데 모든 것을 다해야 합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장거리 타격 능력을 높일 수 있는 핵 잠수함과 핵탄두를 탑재한 SLBM도 국방력 강화 과업으로 내세웠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의 명중률 향상을 비롯해 전술핵무기, 무인공격기 등 개발도 제시해 신무기 공개나 시험발사가 잇따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를 뒷받침하듯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국가방위력 강화는 주권국가의 최우선 권리라며 자위적 차원의 무기 개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북한은 미국과의 교착국면 장기화에 대비해 경제 회복과 국방력 강화에 주력하면서 남측에 대해 유화적 담화와 무력시위를 번갈아 가며 회유와 추가 압박을 지속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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