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곽상도 제명안' 내분...대선 주자들 "곽상도 결단해야" / YTN

2021-10-01 5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탈당한 곽상도 의원의 제명안을 두고 말싸움을 벌이며 내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선 주자들은 당 대표의 부담을 더는 차원에서라도 곽 의원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늦은 밤 소집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두고 난데없는 진실공방이 시작됐습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가 곽상도 의원 제명안을 밀어붙이려 했다며 전두환 신군부에 비교했습니다.

이 대표는 애초 의결사항이 아니었는데 조 최고위원이 분란을 일으킨다며 맞받아쳤는데,

조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재차 입장을 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저는 이견에 대해서는 전혀 불쾌함은 없고 지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견을 표출하는 방식은 조금 더 정상적이고 최고위원다워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곽상도 의원 제명안' 처리를 두고 당 지도부에서 불협화음이 나오는 겁니다.

범여권 의원 51명이 이미 국회에 징계안과 제명촉구 결의안을 낸 상황에서 야당이 더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의견과, 곽 의원이 이미 탈당한 만큼 몸통으로 지목된 이재명 경기지사 공격에 힘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맞선 겁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제명 관련해서 의원총회를 열거나 절차를 거칠 계획은 없으신가요?) 좀 봅시다. 고맙습니다.]

지도부 갈등에 대선주자들은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윤석열 캠프는 당이 원팀으로 여당과 싸우기 위해서라도, 홍준표 의원은 곤혹스러워진 당 대표의 고심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곽 의원 스스로 결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제명카드를 꺼내 든 모양인데, 거기에 대해서 당 대표가 아주 고심이 많을 겁니다. 그래서 본인이 좀 알아서 처신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 하태경 의원 역시 이 대표의 손을 들어주며 이른바 '상도수호'는 없다고 못 박아 말했습니다.

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공세를 펼치다가 곽상도 의원 아들 문제로 난관에 봉착한 국민의힘.

일단, 이른바 '몸통'인 이재명 지사 비판에 집중하자고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내상은 작지 않아 보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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