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으로 본격화된 대장동 의혹 수사는 결국, 당시 사업자 선정 과정과 배당구조 설계에 특혜가 있었는지 규명하는 게 관건입니다.
특히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5호의 실소유주로서 수백억 원 이득을 본 회계사 정영학 씨가 당시 수익 배분 등과 관련된 녹취록을 검찰에 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자산관리사 화천대유가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은 심사 하루 만에 대장동 개발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불필요한 잡음을 막기 위해서였다지만,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으로 심사에 직접 참여했던 정 모 변호사와 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의 관계는 석연찮은 대목입니다.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인 남 변호사는 대장동 사업을 앞두고 대학교 후배인 정 변호사를 성남도시공사에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금은 천억 원 넘는 배당을 챙긴 뒤 미국으로 잠적했습니다.
사업자 선정뿐만 아니라, 지분율 7%에 불과한 화천대유 세력에게 천문학적 수익이 돌아갈 수 있었던 괴상한 배당 설계도 의문입니다.
50% 지분으로 사업에 참여한 도시공사 몫 배당금을 천8백억 원대로 묶어놓는 과정에서 특혜나 로비가 있었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검찰이 화천대유와 남 변호사 사무실에 더해 성남도시공사와 유동규 당시 사장 직무대행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한 것도, 계약과 수익 배분 의결 과정을 우선 들여다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김성훈 / 변호사 (YTN 출연) : 우연한 결과로 수익이 커진 것인지 아니면 이해공동체가 설계과정에 들어가고 선정과정에도 개입하고 수익도 배분받고 나눠 가지고 하나의 띠로 연결된 건지….]
또 대장동 개발이익 640억 원을 배당받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를 검찰이 강제수사에 나서기 전 먼저 불러 조사한 배경도 주목됩니다.
부동산 개발 전문가인 정 회계사는 이미 2009년 무렵부터 남욱 변호사와 손잡고 대장동 민간개발 사업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검찰 수사에 일부 협조적인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특히 검찰은 정 회계사에게서 여러 녹취록도 확보했는데, 여기엔 화천대유 세력이 배당받은 4천억 원대 개발이익 배분에 관한 논의도 일부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록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와 유동규 전 성... (중략)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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