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제 아침 단거리 미사일 1발을 또 발사했습니다.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약 2주 만이자 김여정 부부장의 유화 담화 이후 사흘 만인데요,
그 의도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차원이 다른 신형 미사일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6시 40분쯤.
북한이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으로 단거리 미사일 1발을 쏘아 올렸습니다.
군 당국은 발사 사실을 신속하게 알렸지만 비행고도나 거리 등 정확한 제원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부승찬 / 국방부 대변인 : 한반도 정세 안정이 매우 긴요한 시기에 이루어진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군 안팎에서 신형미사일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북한은 지난 1월 제8차 당 대회 보고에서 신형탄도 로케트들에 적용할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 등의 탄두 개발을 끝내고 시험제작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미사일이 '극초음속 활강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이 미사일의 특징인 마하 5 이상의 속도는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마하 5 이상을 비행해야 극초음속 무기로 평가를 하지만 첫 번째 시험 발사라는 점을 고려할 때 속도는 느리지만 탄두부에서 활강체가 분리가 되어 일정 거리를 비행하는 초기 테스트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방부와 통일부 모두 북한의 의도를 종합적으로 면밀하게 분석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북한이 남북정상회담 가능성까지 거론한 김여정 부부장 담화 사흘 만에 발사한 것은 자신들이 요구한 '이중기준' 철회에 대한 남측의 반응을 확인하려는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앞으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일종의 명분 쌓기와 또 한국 정부의 태도를 시험하는 두 가지가 다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번 발사체가 신형 미사일일 경우 전략적 대응이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자강도 무평리는 북한이 지난 2017년 7월 심야에 ICBM급 화성-14형 미사일을 쏘아 올려 주목을 받은 곳으로 북한 중장거리 발사기지 가운데 하나로 꼽혀왔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YTN 김문경 (hij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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