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공방 격화…"50억 뇌물" vs "특검 받아라"
[앵커]
이른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뜨겁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곽상도 의원 아들이 받은 퇴직금 50억 원은 곽 의원을 보고 준 뇌물이라고 공세를 폈고, 국민의힘은 여당과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특검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곽상도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 원 수령 논란을 고리로 국민의힘을 겨냥한 역공의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곽 의원 아들이 받은 50억 원은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아버지에게 준 뇌물로 보는 게 국민 상식"이라며 이번 사안을 '국민의힘발 법조 게이트'로 규정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윤석열 검찰의 '검당 유착', '국기 문란' 사건을 덮으려고 아무 사건이나 주워다가 정쟁에 쓰려다 오히려 이것이 누워서 침 뱉기가 돼서 돌아온 격입니다."
국민의힘의 특검 주장에 대해선 '시간 끌기용'이라며 거듭 일축했습니다.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1호' 대표가 이재명 후보 측근으로 꼽히는 이화영 전 의원 보좌관을 지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이재명 캠프는 "측근과의 15년 전 관계를 이 후보와 연결하는 것은 무리"라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향한 특검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특검을 거부하는 여당을 향해 "'몸통'인 이 후보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시커먼 속내"라고 맹공을 퍼부었고, 이 후보에게도 날을 세웠습니다.
"이 설계는 내가 다 한 겁니다, (이재명 후보) 본인이 스스로 다 자백을 해놨습니다. 응분의 책임을 져야 될 사람이 도리어 남 탓하고 자기 최대 치적이라고 홍보하는 그 뻔뻔한 DNA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동시에 '퇴직금 50억 원' 논란 진화에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이준석 대표는 이미 탈당한 곽상도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거듭 촉구하며 국회 윤리특위를 통한 제명 추진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곽 의원은 자신의 SNS에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져야 할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면서도 "대장동 사업에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았다"고 밝혀, 자진 사퇴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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