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사주 제보자' 조성은 공수처 재출석..."추가 자료 제출" / YTN

2021-09-27 4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최초 제보자인 조성은 씨를 비공개로 다시 불렀습니다.

조 씨는 추가 증거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요 사건 관계인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조만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빠져나옵니다.

'고발 사주' 의혹의 최초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공수처 차량으로 비공개 출석한 뒤 7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돌아가는 겁니다.

조 씨는 YTN과의 전화 통화에서 공수처에 추가로 자료를 제출했다면서, 기존에 냈던 자료와 함께 주로 포렌식 작업을 참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추가 증거물 분석엔 일주일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안다면서 이르면 이번 주에 재차 출석이 예정돼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자신을 '제2의 윤지오'라고 한 김기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 4명을 고소했다고도 말했습니다.

다만, 본격적인 참고인 조사를 위한 조서 작성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조 씨는 지난 9일에도 공수처에 나와 고발장과 첨부자료 등이 담겨 있는 휴대전화와 USB를 제출하고, 기초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후 공수처는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과 국민의힘 김웅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섰고, 추석 연휴까지 2주 넘게 확보한 증거물 분석에 주력했는데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공수처가 조 씨를 거듭 소환한 점으로 미뤄볼 때 증거 분석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주요 인물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 조사의 신호탄을 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검사와 김웅 의원 등을 겨냥한 조사에 속도를 내면서 손 검사에서 김 의원, 그리고 조 씨로 이어지는 고발장 등의 전달 경로 규명에 주력할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공수처는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조 씨와 함께 '고발 사주' 의혹 제보를 논의했다는 의혹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둘러싼 이재명 경기지사 피고발 사건 등에 대해서도 조만간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YTN 우철희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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