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선 윤석열 캠프가 국방 공약을 베끼지 않았다면서 근거가 됐다는 인터뷰 명단을 공개하고 정면 돌파에 나섰습니다.
공약은 시대상을 반영하니 비슷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격하기도 했는데, 유승민 캠프는 후보가 공약이 왜 필요한지도 모른 채 동문서답을 한다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군 복무자에게 주택 청약 가점을 주자는 공약을 베꼈다는 지적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지난 23일) : 군대를 제대한 청년들을 상대로 일일이 인터뷰를 해서 (의견을) 모은 거거든요.]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지난 23일) : 저한테 인터뷰 결과를 좀 주십시오.]
[윤석열 / 전 검찰총장(지난 23일) : 제가 말을 그렇게 들었으니까 자료를 달라고 해서 보내드리고….]
유승민 캠프의 독촉에 윤석열 캠프가 이틀 만에 공식 SNS에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국방 공약 수립 과정에서 의견을 낸 사람들의 명단이라며, 현역 장병과 전역자, 예비역 군 장성, 전문가 등 48명을 제시한 겁니다.
이어 공약은 시대상과 국민의 삶을 담아 유사할 수 있다며, 누가 먼저 공약을 냈는지 선후를 따지기보다 건설적인 논쟁을 하자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유승민 캠프는 동문서답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공약이 왜 필요하다고 생각했는지 근거 자료를 제시해야지, 명단만 띄우는 게 무슨 의미냐는 겁니다.
주택 청약 자체를 제대로 모른 채, 거짓말을 했다면 사퇴 사유라고까지 압박했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MBC 라디오 '정치인싸') : 평소에 살아온 게 그렇게 준비가 안 돼 있었던 분 아니냐….]
홍준표 의원도 윤 전 총장의 공약 소화 능력을 문제 삼았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베끼기 좀 하자는 말 아닙니까. 베끼는 건 좋은데, 공약이 소화돼야 해요.]
하지만 공약 베끼기 논쟁이 가열되는 것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TBS 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 : 같은 보수진영이기 때문에 큰 틀에서 공통 공약이 많아요. 표절 논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요.]
주요 후보들의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3차 TV 토론회에서도 공약을 둘러싼 공방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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