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비공식 4개국 협의체 '쿼드' 대면 정상회담이 이번 주 처음으로 워싱턴에서 열립니다.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의 동맹 규합이 빨라지면서 우리 정부에도 동참 압박이 커질 전망입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으로 24일 백악관에서 사상 첫 '쿼드'(Quad) 대면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지난 3월 화상회의 이후 6개월 만입니다.
'쿼드'는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가 참여하는 비공식 안보 협의체로 사실상 중국의 영향력 견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 개최는 바이든 행정부가 아프간 철수 이후 대외정책의 우선순위를 인도 태평양 지역에 두고 있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중국 정부는 노골적으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14일) : 폐쇄적이고 배타적이며 다른 나라를 겨냥한 소집단을 만드는 것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고, 지역 국가들의 열망에도 배치되며 여론을 얻지 못합니다.]
중국의 거센 반발에도 미국은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한 쿼드 등 반중 전선 확대에 점차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한국과 뉴질랜드, 베트남 등이 참가하는 '쿼드 플러스'(Quad Plus) 구상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대응, 신기술 협력 등으로 의제를 넓힌 점도 중국과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우방국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기류에 정부는 중국과의 경제적 협력 등을 의식해 원칙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최영삼 / 외교부 대변인(9월 14일) : 개방성·투명성·포용성 등 우리 원칙에 부합하고 국익과 지역, 글로벌 평화, 번영에 기여 할 경우 어떤 협의체와도 협력이 가능하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정부는 사안별 협력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지만 미국의 동맹 규합을 통한 중국 견제 행보가 빨라질수록 미중 균형외교의 묘를 발휘하기가 점점 힘들어질 것이란 우려가 만만치 않습니다.
[박병광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미중 대립이 격화되고 있고 쿼드의 확대와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동맹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고 그러면 가장 미국의 주요한 동맹 중에 하나인 한국으로서는 점점 이제 그것이 선택의 압박으로 조여오고 있다는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거죠.]
여기에 미국과 ... (중략)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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