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새로운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공개한 지 이틀 만인 어제,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인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우리가 SLBM을 시험 발사하기 직전이었는데, 중부 내륙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800여km를 비행해 동해 상에 떨어졌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낮 12시 34분과 39분쯤.
북한이 평안남도 양덕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잇따라 발사했습니다.
발사 고도는 60km, 비행 거리는 800여km에 달했다고 군 당국은 전했습니다.
미사일의 정확한 제원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한이 지난 3월 말 600km를 비행했다고 밝힌 개량형 이스칸데르급 미사일로 추정됩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지난 3월 동해안 가에서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의 개량형으로 추정되는데요 동해안에서 1차 시험발사 후 안정성이 확보된 상태에서 내륙중심에서 사거리를 늘려 시험한 것으로 보입니다.]
개량형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은 하강 단계에서 다시 고도를 높이는 등 요격을 회피하는 변칙 기동 특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 1월과 3월에 이어 올해 들어 다섯 번째이자, 지난 11일과 12일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힌 지 이틀 만입니다.
공교롭게도 우리 군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을 시험 발사하기 직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앞으로 진수단계로 추정되는 신형 3천 톤급 잠수함에서 SL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전 주일미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가 한반도 상공에서 정찰비행에 나서 발사 징후를 사전에 파악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북한이 6개월 만에 미사일을 잇따라 쏘아 올리면서 한미일 공조 아래 대북 인도적 지원 등을 앞세워 대화 국면을 조성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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