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반발 부딪친 '미래학교'…9개교 사업 철회
[뉴스리뷰]
[앵커]
노후화된 학교 시설을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하는 교육부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놓고 일부 학부모들이 반발하며 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결국 철회 요청이 들어온 학교는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있습니다.
교육청이 추진 중인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저지하기 위해섭니다.
서울 시내 18개 학교 학부모 연합은 학부모 의견 수렴 없이 이뤄진 사업 선정은 무효라고 주장합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각성하셔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전면 폐지할 것을 요청드립니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40년 이상 노후화된 학교 건물을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해 첨단 장비를 갖춘 시설로 전환하는 사업으로
전국에선 1,400여 개 학교가 대상으로 선정됐습니다.
"학생들에게 학교는 학습과 휴식, 놀이가 공존하는 창의적인 공간,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곳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반대하는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이 침해될까 우려된다고 말합니다.
공사 진행 기간, 학생들이 모듈러 교실 같은 임시 시설을 이용하거나 강제 전학 조치되는 상황을 문제 삼았습니다.
"학교 주변 1.3km 이내에는 (다른) 초등학교가 전혀 없고요. 3년 뒤에 전학 간다고 하면 4학년인데 가장 예민할 나이에…"
거센 반발에 서울시교육청은 결국 한 발 물러났습니다.
정식으로 철회를 요청한 9개 학교는 사업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또 추가로 철회 요청이 들어오면 숙의 과정을 거쳐 사업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교육청은 앞으로 학부모와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 오해 소지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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