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의 회동 당시 홍준표 의원 캠프 소속 동석자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홍 의원은 거짓 소문이라며, 윤 전 총장이 참 못된 정치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는데, 박지원 국정원장도 YTN과의 통화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이 지난달 회동한 사실이 알려지자, 윤석열 캠프는 당시 다른 동석자도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성명불상자를 포함해 3명을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캠프 내부에선 이 동석자가 홍준표 캠프 인사인 국정원 출신 이 모 씨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상일 / 윤석열 캠프 공보실장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이거는 확인이 꼭 돼야 하는 문제다, 이런 생각이 들고. 현재 저희가 내놓을 수 있는 어떤 증거는 없는 상황이고….]
홍준표 의원은 즉각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윤 전 총장 측이 거짓 소문을 퍼트린다며, '잘못 배운 못된 정치행태'라고 비난했고, 고발 사주 의혹은 야당 내 암투가 아닌 윤 전 총장 개인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 같은 네거티브 공세에 흔들리지 않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상대를 보고 달려들어야지. 그 사람들 공격수로 따지면 초보 공격수입니다. 나를 공격할만한 그런 감이 되는 사람들이 아니죠.]
동석자로 지목된 이 씨도 사실무근이란 입장입니다.
이 씨는 YTN과의 통화에서 박 원장과 조 씨의 연락처도 모르고 일면식도 없다며, 회동이 있던 날, 서울 여의도의 캠프 사무실에 머물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근거 없는 소문으로 자신을 정치공작으로 몰아 '인격 살인'하려는 것인 만큼,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지원 원장과 조성은 씨 역시 이 씨를 전혀 알지 못하고, 동석자도 없었단 입장입니다.
[박지원 / 국정원장 (YTN과의 통화) : 어떻게 그런 비열한 짓을 해요. 국정원장이 할 일이 없어서 전 국정원 직원인 홍준표 후보 캠프 사람과 조성은 씨와 그걸 모의를 해요?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은 국정원장의 공모 의혹을 넘어 이제 국민의힘 유력 대권 주자 간의 공방으로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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