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비핵화 진전 관계없이 北과 인도적 협력"
[앵커]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인도적 분야에서 북한과 협력할 수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회의와 한미 양자협의를 한 뒤 내놓은 메시지인데요.
그 협력은 '비핵화의 진전과 관계없이' 이뤄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도쿄에서 3개월 만에 다시 만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미국의 성 김 대표는 북한의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 발표를 염두에 둔 듯, 한국과 일본의 안전 보장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강조했습니다.
"최근의 북한 상황은 동맹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을 일깨웁니다. 일본과 한국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그 어느 때보다 강고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대북 외교적 관여 기조가 계속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비핵화 진전과 관계없이 인도적 협력을 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김 대표는 "바이든 정부의 인권 중시 기조에 맞춰 우리는 북한 주민의 인권을 계속 옹호할 것"이라며 "비핵화 진전과 관계없이 인도적 분야의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미는 그동안 보건, 방역, 식수, 위생 등 분야의 대북 인도적 협력 방안을 논의해 왔는데, 김 대표가 그 시행 의지를 보다 명확히 밝힌 겁니다.
노규덕 본부장도 "한미는 북한이 호응할 경우 즉시 북한과 협력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갖춰 놓는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김 대표는 북한과의 신뢰구축 방안에 열려 있지만, 북한이 야기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할 의무를 갖고 있다며, 제재 유지의 뜻도 재확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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