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통령들 '단합' 외쳤지만…트럼프는 바이든 비난
[뉴스리뷰]
[앵커]
미국 9·11 테러 발생 20주년을 맞아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전·현직 대통령들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 미국의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비난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20년 전 9·11 테러가 발생했던 미국 뉴욕 '그라운드 제로'를 찾은 조 바이든 대통령.
그는 앞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 "미국을 최고에 있게 하는 것이 단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뉴욕 추모식에 참석한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또 다른 테러 현장인 섕크스빌을 찾은 조지 W.부시 전 대통령 역시 '사회 통합'을 호소했습니다.
미국 사회가 시간이 지날수록 양극단으로 치달으며 분열하는 것에 위기감을 느끼고, 단결과 통합이라는 한목소리를 낸 것입니다.
"미국이 슬픔과 시련에 휩싸인 날, 저는 수백만 명의 국민들이 이웃의 손을 잡고 함께 대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이 제가 아는 미국입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반대였습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종전은 패배 속에 항복한 것이고 무능이 야기한 망신이라며, 9·11 테러 추모일에도 바이든 대통령을 비난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우리가 아프간에서 나올 때는 명예, 위엄, 힘, 승리를 가지고 나왔어야 합니다. 우리는 승리를 가졌을 수도 있었지만, 승리는 창피로 변했습니다. 미국 역사상 가장 창피한 순간이었습니다."
다른 전·현직 대통령이 미국 사회 분열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것과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히려 분열을 조장하고 부채질한 셈입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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