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이 7개월 만에 전화 통화를 하고 전방위적인 미·중 갈등이 분쟁으로 비화해서는 안 된다는 데 뜻을 함께했습니다.
두 정상의 전격 통화로 일단 극한 충돌의 완충재는 마련됐다는 평가인데, 꼬인 두 나라의 관계가 실제로 풀리는 계기가 될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달 31일) : 우리는 지금 중국과 심각한 경쟁 중입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 (7월 1일) : 누가 이런 망상을 하면 14억 중국 인민들의 피와 살로 만든 강철 만리장성 앞에서 머리가 깨져 피가 흐를 것입니다.]
틈만 나면 날을 세워오던 미국과 중국이 모처럼 양국 관계를 정상 궤도로 회복시켜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전화를 걸어 90분간 통화하며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2월 11일 이후 두 번째 통화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 "미·중 간의 경쟁이 분쟁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양국의 책임을 논했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바꿀 뜻이 없다며 시 주석의 마음을 달랬습니다.
또 양국이 대화를 통해 협력이 가능한 중점 분야와 우선 분야를 정하고, 오해나 오판으로 인한 우발적인 충돌을 피하면서 미·중 관계를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자고 말했다고 CCTV는 설명했습니다.
시 주석도 양국이 협력하면 두 나라는 물론 전 세계가 이익을 볼 거라며 미·중 관계의 회복을 촉구했습니다.
[시진핑 주석 발언 인용 / 중국 CCTV 앵커 : 중국은 가장 큰 개발도상국이고 미국은 가장 큰 선진국입니다. 두 나라가 관계를 잘 다루느냐에 따라 세계의 미래와 운명이 결정될 것입니다. 이는 양국이 잘 대답해야 할 세기의 질문입니다.]
시 주석은 또 서로 주요 관심사를 존중하고 이견을 관리하기 위해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며 기후 변화와 코로나19 대응, 경제 회복 같은 주요 현안에 대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정상의 통화로 극한 대립은 두 나라 모두에 손해가 될 수밖에 없다는 공감대는 재확인됐는데, 실질적인 관계 개선으로도 이어질지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YTN 이여진 (listen2u@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10910185703209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