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에서 CJ대한통운 택배 기사들의 파업이 3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택배를 전달받지 못해 집하장으로 직접 찾으러 가는 시민들도 있지만, 물건을 찾아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택배 상자들이 집하장에 어지럽게 방치돼 있습니다.
지난달 18일 익산 일부 지역의 배송이 멈춘 뒤 벌써 만 개 넘는 상자가 쌓였습니다.
소식 없는 택배를 기다리다 못해 직접 집하장을 찾는 고객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뒤죽박죽 택배 더미 속에서 물건을 건져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CJ대한통운 고객 : 택배 무덤 돼 있고, 모두 다 파손되거나 물에 젖어서 못 쓰게 됐어요. CJ대한통운 측에서는 어쩔 수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 이거고 갖고 가고 싶으면 찾아서 가라, 이런 식이죠.]
파업은 CJ대한통운 대리점과 민주노총 소속 기사들 간의 수수료 조정 협상이 틀어지며 본격화했습니다.
대리점주들은 아직 기사들과 수수료 조정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지난 6월 '택배기사 과로방지 대책 사회적 합의기구'가 정한 택배 1개당 인상분 170원을 어떻게 써야 할지, 먼저 택배회사 본사와 대리점이 세부 협상을 마쳐야 한다는 겁니다.
[CJ대한통운 대리점주 : 사회적 합의기구 이런 것들이 이제 다 마무리가 돼야 어떤 일정 부분 회사가 어느 만큼 지원해줄 것인지 그런 부분들이 나와줘야 그(수수료) 협상을 할 수 있지….]
반면 노조원들은 대리점주들이 본질에서 벗어난 이야기로 협상을 지연시킨다고 맞섭니다.
[이정훈 /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익산지회장 : 기사들이 말하고 있는 대리점 수수료는 저희와 위·수탁 관계를 맺은 대리점 소장들의 임금에 대해서 조금은 저희가 15만 원 정도만 수입을 올려달라는 입장입니다. (한 사람당, 월에?) 그렇죠.]
이렇다 할 해결책이 안 보이는 상황.
일단 눈앞에 다가온 추석 대목이 큰 고비입니다.
대리점과 기사 노조의 갈등이 평행선을 달리고, 본사인 CJ대한통운 역시 뾰족한 수를 내지 못하면서 애먼 고객들만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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