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 "집단 따돌림에 해군 극단적 선택...수사 지지부진" / YTN

2021-09-07 2

한 해군 일병이 선임병의 집단따돌림 등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오늘(7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이 생전에 피해 사실을 알렸는데도 가해자와의 적절한 분리 조처가 이뤄지지 않았고 사망 이후 수사도 지지부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대겸 기자!

숨진 일병, 전입 4개월 만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고 정 모 일병은 지난해 11월 해군에 입대한 뒤 지난 2월 강감찬함에 배속됐습니다.

전입 열흘 뒤 정 일병은 아버지 간호를 위해 청원 휴가 2주를 받았고, 복귀 뒤에는 코로나19로 2주 격리조치 됐는데요.

센터 측은 정 일병 복귀 이후 따돌림이 시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선임병들은 정 일병에게 "꿀 빨았냐", "신의 자식이다" 등 험한 말을 했고, 정 일병이 업무 중 실수를 하면 가슴과 머리를 밀쳐 넘어뜨리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참다못한 고인이 이를 함장에게 알렸는데, 가해자와 분리하는 대신 보직만 바꿔줬고 이후에는 가해자를 불러 대화하게 하는 등 부적절한 조처까지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사이 심리적 불안이 극도로 심해진 정 일병은 결국, 복귀 20여 일만인 4월 6일에야 하선해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퇴원 뒤 7월 2일까지 휴가를 받아 귀가한 정 일병은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군 차원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현재 함장 등 주요 수사 대상자들은 청해부대 임무 수행을 위해 출항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센터 측은 지지부진한 수사를 지적하며 함장 등에 대한 소환조사와 함께 가해자로 지목된 선임병의 신상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군은 유가족이 제기한 병영 부조리와 사망 원인 등을 군 수사기관에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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