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당국은 오는 9일 북한 정권수립일을 앞두고 북측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례적으로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돼 그 시기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군의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가 지난 휴일 한반도 상공에서 다시 감시활동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항공기 추적사이트 등에 따르면 군사분계선에 인접한 남측 상공을 여러 차례 오가며 정찰비행을 했다는 것입니다.
평양에서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관측이 잇따른 직후입니다.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2일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열병식을 위한 군부대 편성이 관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방부도 북한의 열병식 준비 징후를 포착하고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습니다.
[서욱 / 국방부 장관 : 저희들이 열병식을 준비하는 단계, 또 열병식을 하는 행사 당일 이런 것 등을 포함해서 면밀히 추적하겠습니다.]
5년이나 10년 단위의 정주년이 아닌 해의 열병식 개최는 이례적인 일로 김정은 집권 10주년을 기념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北 열병식 통해) 우리 지도자가 최고의 지도자이고 정말 잘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내부결속을 하고, 대외적으로는 우리는 이렇게 강력하다, 우리 요구를 들어주라는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오는 9일 북한 정권수립 73주년보다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76주년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정부는 북측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도 남북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 등 남북 기념일 취지를 살려 대화 재개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종주 / 통일부 대변인 : 9월에는 남북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 9·19 평양공동선언 3주년 등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이러한 기념일들이 의미 있게 기념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의 대화 의지에도 북한은 통신선 두절과 비난 담화, 영변 핵시설 재가동 정황 등 냉기류를 이어가고 있어 열병식에서 개량형 탄도미사일 등 신형 무기를 선보일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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