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학대' 구속 수영코치 항소심...'동문 찬스' 논란 / YTN

2021-09-05 4

YTN은 지난 3월, 초등학교 수영코치가 학생들을 물고문에 가깝게 학대했다는 내용을 연속 보도해 드렸는데요,

무죄를 주장하며 YTN에 정정보도와 위자료 3억 원을 요구했던 수영코치는 1심에서 법정 구속됐습니다.

이 수영코치의 항소심 재판이 시작됐는데, 바뀐 변호인이 재판장과 같은 대학, 같은 학과 졸업 동기여서 피해자 측이 공정한 재판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영 꿈나무에서 잦은 폭력과 물고문에 가까운 학대로 수영이 공포 그 자체가 된 학생들.

[폭력 피해 학생 / 지난 3월 : 자세를 못 잡는다는 이유로 머리 잡고 물 넘어가서 다리 밑으로 해서 계속 밟고 있었어요. (물 위로) 올라오려니까 계속 머리를 누르고 발로 밟고 그랬어요.]

모든 게 조작이라던 목포 모 초등학교 전 수영코치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법정 구속 전 수영 코치(2017년) : 죽을죄를 지었다고…. 형이 이렇게 무릎 꿇고 너(학부모)한테 (사과)한다. 내가 이렇게 누구한테 무릎 꿇고 해 본 적 없어. 무릎 꿇고 반성한다고. 미안하다, 무조건 미안하다. 무조건 잘못했다고, 그건 다 내 잘못이라고….]

항소심 재판이 시작된 지난달 12일 하루 전에 변호인이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광주지방법원 형사1부 재판장과 같은 대학교, 같은 학과를 같은 해에 졸업한 변호사였습니다.

[폭력 피해 수영부 학생 학부모 : 대한민국의 사법 정의는 살아 있는 겁니까? 피고인이 반성은커녕 웃으면서 법대 앞에 앉아서 '재판장님, 담당 변호인 바뀌었습니다.'라고 말을 당당하게 말하고 판사와 피고인과 변호인이 웃으면서 재판할 수 있습니까?]

결국 피해자 측은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게 아직 사과 한마디 없는 아동학대 재판이 불공정하게 진행될 우려가 있다며 탄원서를 냈습니다.

이에 대해 전주변호사회 소속 변호인은 초등학교 동창의 소개로 사건을 맡게 됐다며, 재판을 계속 참관하는 피해자 측의 태도가 오히려 이상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진현덕 / 아동 학대 사건 변호인 : 저하고 동기였는지도 모르고 지금 사실 사회적인 분위기가 만약에 뭐 같은 학교를 나왔다고 해서 사실 관계를 다르게 판단해서 유죄가 무죄가 되고 무죄가 유죄가 되고 그런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동학대 사건 항소심 재... (중략)

YTN 김범환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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