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과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한국경제 뇌관으로 떠오른 가계부채 문제를 잡기 위한 정책 공조 의지를 다졌습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강력한 대출 규제 등을 통한 긴축 정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천800조 원이 넘는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의기투합했습니다.
고 위원장은 "가계부채 증가와 자산가격 과열 등 금융 블균형 해소 위한 선제적 관리가 시급하다"며 금융위와 한은의 긴밀한 정책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이주열 총재는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 정책의 적절한 운영으로 가계부채 등으로 누적된 금융 불균형을 완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실제로 가계부채는 한국경제의 뇌관이 될 정도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가계부채는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1천805조9천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1년 새 168조6천억 원 10.3%가 불어났습니다.
금융위원회가 올해 가계부채 관리 목표치로 제시한 연 5~6%의 두 배 빠른 증가속도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주열 총재와 고승범 위원장은 지난달 기준 금리 인상에 이은 연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밝혀왔습니다.
[고승범 / 금융위원장 (지난달 27일·국회 인사청문회) : 사견으로 말씀드리자면 한 번의 인상으로 되지는 않을 것 같고 앞으로의 추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은행권 대출 조이기도 최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3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에 적용되는 변동금리를 0.15%포인트 올렸습니다.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우대 금리 한도를 0.3%포인트 줄였습니다.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은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수준으로 낮춘 상태고, 다른 시중은행들도 이달 중 같은 조치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다만 한은과 금융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등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은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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