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어려운 시기지만 올해도 국내 유일의 서커스 축제가 서울 상암동에서 열립니다.
국내외 수준 높은 서커스 작품 20여 편이 이번 달 주말마다 선을 보입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차이니즈 봉을 타고 아찔한 높이까지 오르더니 갑자기 떨어집니다.
초기작 '외봉인생'이 봉을 세우는 데 주목했다면 이번엔 봉이 스러지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국내 출품작 '스러지다'입니다.
[안재현 / 봉앤줄 : 스러지다의 의미가 쓰러진다와 다르게 점점 희미해지면서 없어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그냥 쓰러지는 게 아니라 계속 이 순간에 닳고 닳아서 사라졌다가 다시 돌아온다는 느낌을 좀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의자로 '아슬아슬' 쌓은 탑 꼭대기의 사람이 또 하늘로 솟구치는 의자를 위태롭게 잡아냅니다.
균형을 맞추며 더 위로 올라가려 하지만 상황은 점점 더 불안정해집니다.
프랑스 출품작 '사람의 기초'입니다.
[루초 스미트 / 갈라피아 서커스 : 다른 한 명은 계속 올라가려 합니다. 터무니 없는 일이죠. '의자탑'은 당연히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세계 1,2차 대전 이후 급격히 개방되기 시작한 동북아시아를 서양식 카바레가 변하는 모습으로 관찰한 작품 '극동아시아땐스' 입니다.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9월, 서울 상암동 문화비축기지에서 펼쳐지는 서커스 축제입니다.
첫 번째 금/토/일 주말엔 서커스 카바레가 열립니다
국내외 10개 팀이 전통 굿과 서커스 기예를 엮거나 균형감각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세 번째, 네 번째 주말엔 국내 중소규모 작품이 공연되는 서커스 캬라반'이 문을 엽니다.
한국 서커스의 고전 '동춘서커스'부터 근대 서커스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 등이 공연됩니다.
[조동희 /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 코로나 시대에 많은 예술프로그램들이 취소되거나 온라인화 비대면화 됐는데요.저희는 사실은 대면해서 소수의 관객분들이라도 만나서 좋은 프로그램을 나누고자 기획된 사업입니다.]
공연은 무료지만 네이버의 사전예약 페이지를 통해서만 관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4차 대유행 여파로 관람 인원이 지난해보다도 30%나 줄어 관람경쟁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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