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오름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9월에도 추석과 가을 장마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정부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 입니다.
[기자]
2%대 소비자 물가는 지난달에도 이어졌습니다.
8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6%를 기록해 두 달 연속 연중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4월부터 2%대에 진입한 뒤 5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이 계속 된 것은, 지난 2017년 1∼5월 이후 4년 만입니다.
통계청은 경기 회복으로 수요 상승 압력이 확대된 가운데, 농·축·수산물과 국제유가 등 공급 측면의 요인이 예상보다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운선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8월 소비자물가는 공업제품, 서비스, 농·축·수산물, 전기·가스·수도 가격이 모두 오르면서 전년동월과 비교해서 2.6% 상승하였습니다.]
폭염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농산물은 7.1% 올랐습니다.
특히 달걀이 54.6% 상승한 것을 비롯해 시금치와 고춧가루, 돼지고기 가격이 많이 뛰었습니다.
달걀은 올 1월부터 8개월 연속으로 두자릿 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공업제품은 휘발유가 20.8%, 경유는 23.5%가 올랐습니다.
또 상수도료는 1.4%, 도시가스는 0.1%가 각각 뛰었습니다.
서비스 요금도 올라 공동주택관리비가 5.3%, 전세는 2.2%, 월세는 0.9%가 각각 상승했습니다.
월세는 2014년 7월 이후 7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추석 명절이 끼여 있는 9월에도 물가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9월 소비자 물가는 농산물 수급 개선 여건 등 하방 요인이 있지만, 명절 수요와 가을 장마, 태풍 등 상방 요인도 병존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정부는 추석 2주 전 기간에 전체 성수품 공급량의 70%에 달하는 물량을 집중하고, 달걀은 이달 중 1억 개를 추가로 수입해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YTN 오인석 (insuko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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