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끈질긴 유전자 분석을 통해 공소시효 만료 하루 전 재판에 넘겨진 성폭행 사건 피고인이 20년 만에 징역 4년을 선고받았습니다.
KCTV 제주방송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01년 3월, 서귀포시의 한 가정집에서 발생한 강도 강간사건.
당시 경찰 수사에서 범인을 특정하지 못했는데 검찰이 공소시효 만료를 하루 앞두고 현장에서 발견한 휴지 뭉치 속 DNA 분석을 통해 57살 한 모 씨를 용의자로 지목해 기소했습니다.
한 씨는 지난 2009년, 다른 지역에서 성폭행과 절도 등 180여 건의 범행을 저질러 징역 18년을 선고받아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였습니다.
1심 재판부인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검찰의 기소내용을 유죄로 인정해 한 피고인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 내내 20여 년 전 현장에서 발견된 휴지 뭉치의 증거 능력을 놓고 다툼을 벌였는데 법원이 검찰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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