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청의 인사부서 직원이 30대 미혼 여성 공무원 150여 명의 리스트를 만들어 은수미 시장 비서관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은수미 성남시장의 전직 비서관인 이 모 씨는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의 공익신고를 했습니다.
이 씨는 자신이 비서관으로 근무하던 지난 2019년 중순쯤, 인사부서의 직원 A 씨가 성남시청에 근무하는 31살에서 37살 사이의 여직원 명단을 만들어 건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씨는 또, 당시 해당 직원이 미혼인 자신에게 아부하기 위해 한 달 동안 인사시스템을 보고 미혼 여성 공무원 리스트를 작성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신고서에 첨부한 A4용지 12장 분량의 문서에는 미혼 여직원 151명의 사진과 이름, 나이, 소속, 직급이 적혀 있습니다.
성남시는 이에 대해 A 씨가 리스트 작성을 시인했지만, 작성 이유에 대해선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문서 작성자에 대해 수사 의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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