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정부 활동을 도왔던 현지인 직원들과 가족 391명이 오늘(26일)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들은 난민이 아닌 특별공로자라고 강조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로 이송되는 아프가니스탄인들은 현지에서 우리 정부와 함께 일한 직원과 그 가족들입니다.
한국 대사관에서 통역을 하거나, 우리가 지은 병원에서 근무한 의사, IT 전문가 등입니다.
이 가운데는 5살이 되지 않은 영유아 100여 명과 이번 달에 태어난 신생아 3명이 포함됐습니다.
정부는 애초 427명을 이송할 계획이었지만, 36명이 아프간 잔류나 제3국행을 택하면서 모두 391명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최종문 / 외교부 2차관 : 정부는 우리와 함께 일한 동료들이 처한 심각한 상황에 대한 도의적 책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책임, 인권 선진국으로서의 국제적 위상….]
애초 민항기로 이들을 이송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급박한 현지 상황에 결국, 군 수송기 3대가 투입됐습니다.
군은 이송 작전에 '미라클'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아프간 조력자의 희망에 대한 기원뿐만 아니라, 왕복 2만km 넘는 적진에 들어가는 작전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국내로 이송되는 아프간인들이 난민이 아닌 특별공로자로서 국내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신원 관련 우려에 대해 채용 전부터 신원 조회를 했고, 길게는 7~8년 장기 근무한 데다 이송 전 관계 기관 전문가가 카불을 찾아 일일이 배경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경미 / 청와대 대변인 : 문 대통령은 우리를 도운 아프간인들에게 도의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또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아프간 현지인 조력자들이 입국하면, 곧바로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로 이동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격리 생활을 하게 됩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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