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하루 두 번 공식회견...경찰 "조속히 영장 집행" / YTN

2021-08-23 2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이 하루 동안 두 차례 공식회견에 등장해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경찰은 빠른 영장 집행을 검토하겠다면서도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양 위원장을 찾아가지는 않았습니다.

이준엽 기자입니다.

[기자]

"공공교통 재정위기, 정부가 책임져라! 정부가 책임져라! 투쟁!"

8천여 명이 참석한 노동자대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

구속영장 발부 11일째, 연달아 공개석상에 등장해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양경수 / 민주노총 위원장 : 동지들의 염려와 응원 덕분에 구속영장 발부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 위원장은 당당하게 투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전에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다음 달 14일 서울 지하철 파업을 예고했고, 오후 민주노총 대의원회의에서는 110만 조합원이 전부 참여하는 총파업을 오는 10월 20일 개최하기로 결의했는데, 두 자리에 양 위원장도 참석한 겁니다.

[전호일 /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 :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은 더 이상의 노동 존중은 없다는 것을 선언한 것과 다름없다.]

예고된 일정이었지만 경찰은 사무실 바깥에서 동향만 지켜볼 뿐 구속영장 집행 시도는 하지 않았습니다.

사무실 진입을 위한 수색영장도 아직 발부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온적 대처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경찰청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아직 구속영장 기한이 남아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영장을 신속하게 집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법원이 발부한 구속영장 기한은 다음 달 13일.

영장을 집행하려는 경찰과 총력 투쟁을 선언한 민주노총 사이 긴장은 갈수록 고조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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