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경찰의 구속 시도가 부당하다며 기자회견을 열자,
경찰이 구속 영장 집행을 위해 기자회견장 앞으로 찾아갔지만 양 위원장과 민주노총 측이 협조하지 않으면서 결국 무산됐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혜린 기자!
우선 현장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서울경찰청 7·3 불법시위 수사본부는 양 위원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서울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 앞에서 대기했지만 철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양 위원장의 소재가 파악된 이상 구속 영장 집행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해 현장에 출동했지만, 민주노총 측이 협조하지 않아 무산된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양 위원장은 주최 측 추산 8천 명이 참석한 7.3 전국노동자대회를 포함해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서울 도심에서 여러 차례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양 위원장은 지난 11일 열린 구속 영장 실질 심사에 불출석했고, 법원은 서면 심리만으로 지난 13일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앞서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양 위원장에 대한 구속 영장 집행과 관련해 누구나 공평하게 법의 지휘를 받는 것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엄중한 수사를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고심도 깊습니다.
지난 2013년 철도노조 파업 당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 영장 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물리적 충돌 우려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경찰은 이를 고려해, 충돌과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 위원장은 오늘 경찰의 구속 시도가 부당하다고 재차 밝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기자간담회장에 경찰의 구속 영장 집행 시도 소식이 전해지자 양 위원장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라면서도 구속 영장 집행을 위해 찾아온 경찰에 협조할 생각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양 위원장은 오늘 오전 11시쯤 서울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찰의 구속 시도는 부당하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양 위원장은 노동자들의 요구가 절박해 7.3 전국노동자대회를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방역을 이유로 집회에 대해서만 과도하게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후 김부겸 국무총리가 민주노총을 매도하고 방역 방해 집단으로 몰아갔다고 비판했습니다.
양 위원장은 이 자리... (중략)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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