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연 : 김대겸 / 사회부 기자
■ 출연 : 김대겸 / 사회부 기자

발암 연기로 가득한 '죽음의 급식실'..."폐암 진단 이력 189명" / YTN

2021-08-23 9

■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김대겸 / 사회부 기자


YTN은 지난주부터 폐암이 속출하고 있는 학교 급식실 문제의 현상과 원인 그리고 대책에 대해 중점 보도했습니다. 언론사 최초로 급식 조리 과정에서 어떤 유해물질이 나오는지 파악하기 위해 정밀 측정을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이 내용 취재한 김대겸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우선 문제 상황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급식실에서 많은 노동자가 폐암에 걸려 고통받거나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죠?

[기자]
네, 저희 YTN 취재진이 근로복지공단과 시민단체 직업성·환경성 암환자 찾기 119를 통해 확인한 결과 폐암 발병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급식실 노동자 수는 최소 20명 이상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5명이 산업 재해를 인정받았고, 나머지 15명은 산재 신청 대기 중이거나 현재 심사를 받는 중입니다.

YTN은 급식실 노조와 여러 시민단체 등의 도움을 받아 폐암 투병 생활 중인 노동자들을 여러 명 만날 수 있었는데요. 이들로부터 열악한 노동 환경 실태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수백 명분 식사를 준비하다 보면 급식실 내부는 항상 연기로 가득 찼고, 청소 과정에서는 가열한 세제 증기를 그대로 마셨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노동자들과의 인터뷰 내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허 모 씨 / 폐암 4기 진단 급식실 조리사 : (전교생 수가) 천 명이 넘으니깐 좁은 데서 하다 보면 (연기가) 많이 차죠. 뿌열 정도로 연기 같은 게. 그것(튀김)만 하는 게 아니라 끓이고 볶고 하다 보면 많이 차요.]

[박 모 씨 / 폐암 3기 진단 급식실 조리사 : 펄펄 끓는 물에 세제를 넣고 식판을 넣어요. 그 냄새가 엄청나게 역겹거든요. 그걸 넣었다 뺐다 해서 또 닦아야 해요. 그런 식으로 반복했어요. 계속.]

투병 생활도 쉽지 않았습니다. 치료를 받는다 해도 폐의 절반 이상을 도려내야 하다 보니 정상 생활이 불가능해지고 독한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각종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곽순용 / 폐암 4기 진단 급식실 조리사 : 30kg 무게를 내 몸에다 달고 다니는 느낌, 누른다. 앞뒤로 누르고 송곳으로 찌르는 것 같이….]

[허 모 씨 / 폐암 4기 진단 급식실 조리사 : 처음에는 입안이 다 헐어서 음식을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됐다가 항생제를 줬어요. 손 각질염하고... (중략)

YTN 김대겸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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