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피란민 한국 오나…美 해외 미군기지 활용 검토
[앵커]
미국 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해외 미군 기지에 아프가니스탄 피란민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타르, 바레인 등에 있는 기지가 아프간 피란민들로 과밀 상태가 됐기 때문입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군 수송기에서 내리는 아프가니스탄 피란민들.
등록 절차를 거친 뒤 독일에 있는 미군 기지에 머물게 됩니다.
미국은 카타르와 바레인, 독일에 있는 미군 기지가 아프간 피란민으로 과밀 상태가 됐다며, 이를 완화하기 위해 해외 미군 기지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미 국방부가 고려 중인 장소는 미국 내에서는 버지니아주와 인디애나주, 캘리포니아주 군 기지.
일본과 한국, 코소보, 바레인, 이탈리아 내 미군 기지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미국 특별이민비자(SIV) 신청자와 아프간인을 심각한 상황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는, 다른 지역에 있는 추가적인 중간 준비 기지와 안전 공간이 필요합니다."
아프간 수도 카불 공항은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수만 명이 수일 째 진을 치고 대기하면서 아수라장이 된 상태.
무더위 속 인파에 짓눌리고 탈수, 탈진 등을 겪으면서 사망자가 잇따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게다가 보안 위협까지 등장하면서 미국인 발까지 묶였습니다.
미국은 아프간 내 자국민에게 잠재적 보안상 위협이 있다며 카불 공항으로의 이동을 피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위협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 IS의 위협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으로 위협 평가와 정보기관이 말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그것은 매우 유동적이고 역동적입니다.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카불에서 탈레반 지도자들과 정기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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