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특화상가도 타격...먼지 쌓인 악기·장난감 / YTN

2021-08-21 9

코로나19 장기화로 특화 상가도 고비를 맞았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사람들이 시장 거리 자체를 찾지 않는 데다 학생이나 외국인 등 특정 손님에 의존해왔던 터라 매출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악기는 주인을, 상인은 손님을 기다립니다.

서울 종로에서 음악 상가를 운영해 온 김욱동 씨는 40년 장사 인생에 이런 악재는 처음이라고 말합니다.

탬버린과 소고, 리코더, 하모니카.

학교에서 많이 쓰이는 악기를 주로 다뤄왔는데 최근 학생들이 모여서 연주하는 수업이 줄다 보니 찾는 손님도 적어져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김욱동 / 음악 상가 상인 : 비대면 수업을 하니까 악기를 다루는 빈도수가 적어졌고, 그룹 수업이 안 이뤄지다 보니 많은 어려움이 있죠.]

완구·문구 거리에도 아이들의 탄성이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의 등장으로 이미 내리막길이 된 거리는 코로나19로 내림세가 더 가팔라졌습니다.

[송정훈 / 완구점 상인 : 사람들이 나와서 구경도 하고 추억도 다시 새기고 아이들에게 새로운 추억도 만들어 주고 이런 게 시장의 역할이었는데 그런 역할이 전혀 안 되면서….]

백 곳이 넘는 가게가 있었는데, 대들보 역할을 하던 곳들도 올해 들어 장사를 접었습니다.

붙어있는 가게 두 곳 모두 임대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온라인 쇼핑이 늘어난 데다 코로나19까지 덮치면서 결국 올해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외국인 손님이 사라지다시피 한 동대문 의류 도매시장의 상인도 된 시름에 빠졌습니다.

원단과 부자재 시장도 덩달아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1년 사이 직원 절반이 우수수 그만둔 곳도 있습니다.

[김승환 / 원단 도매시장 상인 : 중국, 홍콩, 일본에서 통역사 껴서 와서 원단도 많이 가져가시는데 그런 거 자체가 지금 없어요.]

내일만 버티자고 다짐하다 보니 어느덧 1년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상인들이 바라는 건 땅이 꺼질듯한 한숨이 아닌 악기 선율과 아이들의 웃음, 시끌시끌 흥정 소리입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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