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첫 독자 개발된,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SLBM을 장착한 3천t급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이 임무를 시작했습니다.
북한이 SLBM 발사가 가능한 잠수함을 조만간 공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 남북 간 핵 추진 잠수함 개발 경쟁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예상 못한 시간과 장소에서 적을 타격하는 전략 무기인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SLBM.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돼 SLBM 발사관 6개를 갖춘 첫 3천 톤급 도산 안창호함이 해군에 인도돼 임무 수행에 들어갔습니다.
[박두선 /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 : 한국 잠수함 최초로 수직 발사관을 탑재하고 첨단 공격 및 방어 장비를 갖춘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중형 잠수함입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8번째 3천t급 이상 잠수함 독자 개발국이 됐습니다.
이어 3천t급 잠수함 2번함인 안무함은 지난해 11월 진수됐고, 3번함 신채호함은 다음 달 진수식이 열릴 예정입니다.
북한은 2019년 7월 SLBM 탑재 가능성이 거론되는 신형 잠수함 건조 장면을 공개했고, 진수 시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2019년 7월) : 최고 영도자 동지의 세심한 지도와 특별한 관심 속에 건조된 잠수함은 동해 작전 수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작전 배치를 앞두고 있습니다.]
SLBM 잠수함을 잡으려면 속도가 1.5배 빠르고 장시간 수중 감시가 가능한 핵 추진 잠수함이 필요합니다.
지난 1월 북한이 핵 추진 잠수함 개발을 공식화한 가운데 우리 군도 원자로와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최소 몸집인 3천t급 잠수함을 갖춰 핵 추진 잠수함 개발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안규백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핵 잠수함 이야기가 나왔는데 핵 잠수함이 기본 설계까지는 가지는 않았지만, 기본 연구는 마쳤다는 그런 얘기가 도는데 그것도 대답하기가 곤란한가요?]
[강은호 / 방위사업청장 : 공개적으로 답변드리기가 좀 곤란합니다.]
최근 영국의 7,600톤급 핵추진 잠수함 아트풀호가 부산항에 기항 중인 만큼 핵 추진 잠수함 운영 경험 공유가 이뤄질지도 주목됩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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