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경찰 조사 결과 부동산 의혹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우상호 의원에 대해 자신이 강행했던 탈당 권유 조치를 철회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경찰의 결론이 너무 늦게 나왔다며 유감을 나타냈는데요.
이르면 다음 주 초 권익위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발표를 앞둔 국민의힘 역시 내심 긴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친한 친구인 우상호 의원의 무혐의 처분에,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두 달 만에 다시 당내 부동산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당시 권익위원회 조사 결과를 그대로 믿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전원 탈당 권유라는 강력한 조치를 내렸던 건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한 고육책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부동산 문제에 대한 분노가 지난 4·7 선거를 통해 심판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전환의 필요성이 있었고….]
그런데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이 늑장 수사를 벌이면서 의원들이 누명을 못 벗고 있었다며 비판의 화살을 경찰 쪽으로 돌렸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경찰에 촉구하고 싶은 것은 정치인들이 사실 명예와 자존심을 가지고 국민에 봉사하는 기관인데 국민권익위 발표 사항의 진위 여부가 빨리 신속히 결정될 수 있도록….]
애초 탈당 권유를 받은 의원 12명 가운데 5명이 불복하고 버티면서 당의 조치 자체가 흐지부지되던 상황이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6월) : 억울한 국회의원이 만들어지는 것을 그대로 당의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서 활용한다는 것은 제가 끄는 정치철학에도 맞지 않다.]
하나둘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이 나오며 '무리수'였다는 비판이 다시 커지는 상황에서, 강력한 조치를 밀어붙였던 송영길 대표의 입장이 애매해진 상황입니다.
이런 민주당 지도부가 분위기 반전 카드로 기대하는 건 국민의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입니다.
권익위가 예상 발표 시기로 꼽은 8월 말이 임박한 건데, 평창에 대규모 농지를 소유한 한무경 의원을 비롯해 이미 관련 의혹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의혹 대상자 규모는 물론 이후 당 차원에서 어떤 조치를 내릴지도 관심입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지난 7월,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 민주당 송 대표께서 전격적으로 출당 조치를 언급하셨는데 저희도 그에 못지 않은 판... (중략)
YTN 송재인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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