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아프간 문제 본격 대응…탈레반 "우호 관계 원해"
[앵커]
무장조직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더 큰 인명 피해를 막으려는 국제사회와 합법 정부로 인정받기를 원하는 탈레반 간의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무장조직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두고 국제사회가 본격 대응에 나섰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현지시간 19일 "누구와 어떤 목적으로 대화를 해야 하는지 분명해지면 내가 직접 탈레반과 기꺼이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아프간에 있는 유엔 인사들이 탈레반과 긴밀 접촉하는 중"이라면서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힘겨운 시기 아프간 사람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유엔은 여러분과 함께 하며 모두를 위한 평화와 기회, 인권의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오는 10월 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아프간 사태가 논의될 전망입니다.
의장국 이탈리아는 화상으로 열린 G7 외무장관회의에서 "동맹국 간 공동 전략 수립을 위한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해법을 모색할 특별회의 소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7 외무장관들은 이날 아프간을 떠나려는 외국인과 아프간인에게 안전한 경로를 보장하라고 탈레반에 요구했습니다.
국제사회의 개입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시위를 억누르며 정권 안정화에 집중하는 탈레반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모든 국가와 우호적 관계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는 외교 원칙과 존중을 바탕으로 세계 모든 국가와 교류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우호적 관계를 원합니다."
더 큰 인명 피해를 막으려는 국제사회와 합법 정부로 인정받으려는 탈레반 간의 힘겨루기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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