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시위대에 총격...피란민 2백만 명 추산 / YTN

2021-08-20 9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시위대를 향해 이틀 연속 총격을 가해 곳곳에서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탈레반이 미국 등 세계 모든 국가와 우호적인 관계를 원한다고 밝혔지만, 내부적으로는 서방에 협력한 사람을 색출하는 데 혈안이어서 피란길에 나선 난민이 벌써 2백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이동헌 기자!

탈레반이 이틀 연속 시위대에 총격을 가했다고요?

[기자]
네, 아프가니스탄 독립기념일인 어제 아프간 여러 곳에서 시민들이 시위를 벌였고 탈레반이 이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어제 아프간 동부 아사다바드에서 수백 명이 국기를 흔들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아프간 국기가 아프간의 정체성이라는 구호를 외치고 탈레반을 상징하는 흰색 깃발을 찢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이들을 향해 탈레반의 총격이 가해졌고 현장에서 여러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같은 동부의 잘랄라바드에서도 4명 이상이 탈레반의 총격에 의해 희생됐습니다.

잘랄라바드에서는 전날에도 탈레반의 총격으로 시위대 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이밖에 쿤나르주에서도 탈레반이 아프간 국기를 덮은 차량을 향해 총을 쏴 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탈레반은 지난 15일 카불을 장악한 뒤 여성 인권을 존중하고 포용적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히는 등 전향적인 약속을 쏟아냈지만, 곧바로 극단적인 본색을 드러내는 분위기입니다.

탈레반은 수도 카불에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밤 9시 이후부터 새벽까지 긴급 상황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집 밖에 나갈 수 못하도록 했습니다.


탈레반이 내부에서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는 상황인데, 대외적으로는 유화적인 모습을 보인다고요?

[기자]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어제 102주년 독립기념일 기념식에서 "탈레반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모든 국가와 우호적 관계를 원하며 어떤 나라에도 적대적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프가니스탄이 또 다른 위기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포괄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작업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그러나 만약 누군가 아프간 일에 개입한다면 그에 맞서 다시 봉기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습니다.

탈레반 측은 또 아프간에서 탈출하려는 외국인들과 아프간... (중략)

YTN 이동헌 (dh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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