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아프간 국기를 게양하는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3명이 사망했습니다.
카불 공항을 통해 하루 5천 명이 탈출하고 있는 가운데 혼란한 공항에서 미아가 된 아기의 안타까운 사연이 퍼지고 있습니다.
김태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아프간 동부 잘랄라바드에서 아프간 국기를 든 시위대를 향해 탈레반 대원이 총격을 가했습니다.
수 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시위대는 광장에 모여 3색으로 된 아프간 국기를 게양하는 과정에서 탈레반과 충돌했습니다.
현지 주민 대다수는 아프간 국기 대신 탈레반 깃발이 올라가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습니다.
[탈레반 반대 시위대 / 잘랄라바드 시민 : 나는 당당하게 이곳에 섰다. 너희가 총격으로 나를 죽일 수 있지만, 나는 이 국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권력을 장악한 탈레반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극도의 혼란 속에 연일 사망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카불 공항에서는 필사적인 탈출 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18일 한 서방 관리를 인용해 "24시간 동안 외교관과 구조인력, 아프간인 5천 명이 탈출했다"고 전했습니다.
아프간 곳곳이 혼란한 와중에 4천500명의 미군이 통제하는 카불 공항은 주요 탈출구가 되고 있습니다.
많은 인파가 카불 공항에 몰렸던 지난 16일 북새통 속에 미아가 된 7개월 아기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한 현지 매체(아스바카 뉴스)는 다음 날(17일) 트위터에 한 부부가 공항에서 잃어버린 아기를 찾는다는 글과 사진을 올렸습니다.
파란색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긴 채 울고 있는 모습과 함께 미소를 띤 평소 모습이 사진에 담겨 있습니다.
아기는 아직까지 부모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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