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악관" />
[앵커]

백악관"/>

백악관 "탈레반과 접촉 중…책임 회피 안 해"

2021-08-17 0

백악관 "탈레반과 접촉 중…책임 회피 안 해"

[앵커]

백악관이 탈레반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바이든 정부는 이번 결정에 대한 책임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상황 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한 데 대한 비판은 확산하고 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탈레반과 접촉해 현지 민간인들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를 포함한 잠재적인 테러 위협에 대해서도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최소한 이달 말까지는 안전한 대피를 보장하겠다는 탈레반의 약속이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익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음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를 두고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에서 급속도로 세력을 확장하던 심상찮은 시점에 여름 휴가를 떠났기 때문입니다.

수도 카불까지 점령되며 대응실패 비판론이 커지자 부랴부랴 백악관에 복귀해 대국민 연설에 나섰지만 이후 다시 휴가 모드로 들어간 것을 두고도 뒷말이 나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정책 측근은 워싱턴포스트에 "아프간이 이렇게 빨리 붕괴할지 알았더라면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로 떠나도록 절대로 놔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이 탈레반과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탈레반 정부를 인정할지를 두고 국제사회의 입장은 양분되고 있죠?

[기자]

네. 유럽국가들은 탈레반에 비판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15일 "아무도 성급히 탈레반 정권을 인정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아프간이 과거와 같이 다시 테러의 성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우려를 표했는데요.

미국으로선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미국은 그간 무력으로 정권을 잡으면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결국 탈레반이 이를 무시하고 아프간을 점령해버린 상황에서 미국이 탈레반과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요.

미국은 앞으로 보여줄 탈레반의 행동에 달려 있다며 아프간을 테러리스트의 온상이 되지 않도록 하는 일과 여성 기본권 보장하는 것을 협력할 수 있는 정부의 요건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아프간 정부의 무기력과 무능을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해온 가운데 향후 탈레반의 태도에 따라 공식 정부로 인정할 수 있다는 여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방국가들과는 달리 그간 미국과 각종 현안을 놓고 대립각을 세워온 중국은 브리핑에서 탈레반을 향해 '아프간의 새 정권'이라고도 칭하면서 적극적으로 인정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요.

탈레반과 관계를 발판으로 현지 재건 사업에 적극 참여하며 역내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중국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을 낳습니다.

중국은 아프간 사태에 대해 미국식 민주주의 정권을 세우려다 실패한 사례라고 비판하며 미국을 향해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