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서울 신정동에 있는 아파트 변전실에서 불이 나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고 주민 수백 명이 대피했습니다.
강원도 원주에서는 철로 인근의 타이어 정비공장에서 불이 나 KTX 강릉선 일부 구간의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밤사이 사건 사고 소식,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지하 주차장 틈 사이로 시커먼 연기가 쉴새 없이 올라옵니다.
불이 시작된 건 어제저녁 6시쯤.
아파트 지하 2층 변전소에서 불이 나 900여 세대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고 주민 수백 명이 대피했습니다.
[김복길 / 서울 신정동 : 누가 문을 막 두들겨. 문 열고 나가봤더니 소방관 아저씨가 빨리 대피하시라고. 내려가시라고 그냥. 그래서 허겁지겁 옷 갈아입고 온 거에요 지금.]
화재가 난 아파트입니다.
밤늦게까지 불길이 이어지면서 집 밖으로 대피한 주민들은 실시간으로 진압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이 불로 주민 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늦은 밤까지 진압 작업이 이어지면서 인근 복지관과 경로당에 임시 대피소가 마련되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짙은 연기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윤재환 / 양천소방서 현장대응과장 : 지하층이라 연기가 배연되지 않고, 앞이 안 보이기도 하고, 진압대원들이 숨을 쉬기가 곤란하니깐 아무래도 진입하기가 곤란한 점이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건물을 향해 물대포를 쏘아 올립니다.
어제저녁 8시 반쯤 강원도 원주에 있는 차량 타이어 정비공장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불이 난 곳이 KTX 철로 인근이라 강릉선 서원주에서 만종까지 일부 구간의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열차 안내방송 : 공장 화재로 인해 우리 열차는 만종역까지만 운행하겠습니다.]
한국철도공사는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600여 명을 버스로 옮겨 조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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