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토론회 취소...이준석 리더십 '휘청' / YTN

2021-08-17 3

국민의힘이 내홍 끝에 경선준비위원회가 마련한 두 차례의 토론회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은 곧 정리된다"는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토론회 추진을 밀어붙인 이준석 대표의 리더십에 큰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월권이다, 아니다 격론이 오갔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는 끝내 없던 일이 됐습니다.

선관위 출범 전 경선준비위 차원의 토론회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이준석 대표가 수용한 겁니다.

[임승호 / 국민의힘 대변인 : 18, 25일 토론회는 원내대표 중재안에 따라서 25일 비전발표회로 대체돼 진행하기로 결정됐습니다. 그리고 선관위를 26일에 출범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이 대표는 경준위가 '경선 룰'을 제외한 모든 권한을 넘겨받았다며 토론회 개최에 힘을 한껏 실었습니다.

하지만 토론회에 대해 윤석열 전 총장 측이 난색을 표하면서 당내 일부 중진들이 설득에 나선 데다, "윤 전 총장은 곧 정리된다"는 이 대표의 통화 내용까지 공개되면서 토론회 강행은 접은 것으로 보입니다.

[원희룡 / 전 제주지사 : 이 대표가 '윤석열이 금방 정리된다'는 워딩을 내가 직접 들었다고 기사가 났던데 사실이냐. 난 '사실이다. 왜 거짓말 하겠냐' (했지요.)]

이 대표는 여기선 '정리'는 윤 전 총장이 아닌 토론회 논란을 의미한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공개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최고위원회의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저는 오늘 특별한 모두 발언이 없습니다.]

토론회 취소를 놓고 윤석열 캠프와 다른 캠프 반응은 크게 엇갈렸습니다.

윤석열 캠프에서는 공정성 시비를 문제 삼아 이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 반면,

[정점식 / 윤석열 캠프 공정과상식위원장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지금 많은 분들이 (이준석 대표가)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는 지금 표현을 하고 있고, 가장 큰 문제는 이게 과연 경선 관리가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라는 부분에 대해서 의문을 표시하고….]

홍준표·유승민 등 기존 주자들은 토론을 피하는 윤 후보는 대선 주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맹비난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나중에 본선 가보세요. 온갖 네거티브, 공격이 들어옵니다. 그때는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래서 토론 안 하려고 당 대표 흔드는 ... (중략)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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