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합당 결렬 선언...'독자 출마' 카드 꺼낼 듯 / YTN

2021-08-16 1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합당 결렬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안 대표는 동시에 내년 대선 독자 출마 가능성도 열어뒀는데, 막판 야권 단일화에 승부를 걸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월 중순부터 실무협상에 돌입해 줄다리기를 이어오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국민의 당 안철수 대표는 지금과 같은 방식의 합당으론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며 협상 결렬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작은 정당 하나 없애는 식의 통합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지금 제1야당 만으로는 정권교체가 힘들어지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당의 무리한 협상 조건이 문제였다고 맞서면서도 연대 여지를 남겨뒀습니다.

국민의힘 양준우 대변인은 요구를 수용할 때마다 더 큰 요구가 추가된 게 원인이라면서도 앞으로의 행보를 함께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실무협상단장을 맡았던 성일종 의원은 요구는 대부분 수용된 상태였지만 국민의당 요청으로 협상이 끝났다며 안 대표의 결정을 국민이 냉정히 판단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최재형, 유승민, 원희룡 등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은 정권교체를 위해 합당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모았습니다.

끝내 좁히지 못한 양당의 입장 차이, 이면에는 안 대표의 정치적 계산이 숨어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합당보다는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의 연대 등 제3지대에서 존재감을 굳힌 뒤 막판 야권 단일화 협상에 나설 확률이 높다는 겁니다.

안 대표 역시 독자 출마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혼란스러웠던 당을 먼저 추스르고 당원, 지지자들과 논의해서 길을 찾겠습니다. 중도층이 아주 많이 계십니다. 그분들을 대변해서….]

안 대표가 시간을 끌며 캐스팅 보트를 저울질한다면 야권 지지표는 분산될 수 있습니다.

자연히 야권 대선판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선 주자를 모두 경선 버스에 태워 출발하겠다던 국민의힘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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