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대통령궁 장악…알자지라, 영상 공개
탈레반, 승리 선언 "전쟁은 끝났다"
탈레반 "통치 방식과 정권 형태 곧 정해질 것"
외신 "탈레반, 개방적 정부 구성하겠다"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현지 시간 15일 카불을 점령하고 아프간 대통령궁까지 장악했습니다.
탈레반은 사실상 승리를 선언하고 개방적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는데 카불과 공항 곳곳에서 폭발음과 총격 소리가 들려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정회 기자!
먼저 탈레반의 대통령 궁 장악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탈레반이 카불 진입 후 곧바로 아프간 대통령궁까지 손에 넣었습니다.
알자지라방송은 탈레반 사령관들이 대통령궁에서 무장대원 수십 명과 함께 있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습니다.
탈레반 대원들은 대통령궁에서 탈레반 기도 게양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습니다.
대통령궁까지 장악한 뒤 탈레반은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탈레반 대변인은 알자지라방송에 아프간에서 전쟁은 끝났다, 통치 방식과 정권 형태가 곧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프간 주민과 외교 사절의 안전 지원을 보장하며 모든 아프간 인사와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BBC, AP 통신 등 서방 언론과의 인터뷰를 보면 개방적인 정부를 구성하겠다는 뜻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편 어제 탈레반의 카불 입성 후 아프간 내무장관 대행은 현 행정부가 과도 정부로 전환돼 탈레반에 정권을 이양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CNN은 이와 관련해 탈레반의 정권 인수 협상팀이 대통령궁에서 이들과 과도내각 구성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탙레반 대변인의 발표도 있었지만, 외교 사절이나 아프간 주민들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는 공항과 카불 곳곳에서 총격과 폭발음이 들렸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교전이 벌어진 건가요?
[기자]
아직 교전이 벌어졌는지 관련 소식은 구체적으로 들어오지 않았습니다만 현지 방송은 15일 밤 수도 카불 곳곳에서 폭발음과 총격 소리가 들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외교관들과 아프간 관리들이 탈출을 위해 몰려간 공항 근처에서도 총격이 들렸다고 전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공항엔 현재 미군 5천 명이 투입돼 대사관 인력과 현지 직원의 이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만일의 사태... (중략)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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