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 "아프간 미래 논의 지원...철군 취소땐 다시 전쟁" / YTN

2021-08-15 21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을 받아들이면서 평화적 정권 이양 등 아프간의 미래에 대한 논의를 지원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태 책임이 불거진 것에 대해서는 철군 결정을 취소했다면 미국이 탈레반과 다시 전쟁을 벌이기 위해 수만 명의 미군을 다시 급파해야 했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의 철군 결정 4개월 만에 아프간 정부가 사실상 무너지면서 미국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야당인 공화당 위주로 탈레반의 활동이 잦아드는 겨울을 기다리지 않고 서둘러 미군을 철수한 것은 실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는 전임 트럼프 대통령 때 합의한 것에 따른 것이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탈레반과의 평화 합의를 깰 경우 다시 전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란 겁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NBC 'MEET THE PRESS' 인터뷰) : 탈레반이 우리 군대를 공격하면서 다시 전쟁을 벌이는 상황으로 되돌아갔을 것입니다. 전국에 걸쳐서 보이는 공세는 거의 틀림없이 진행되었을 것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면서 아프간 주둔을 통해 미국에 대한 공격을 막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더는 아프간에 남는 것이 미국에 이득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카불에 있는 미국 대사관도 철수에 들어갔고 아프간 미국인에도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또 평화적 정권 이양 등 아프간과 아프간 정부, 탈레반이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NBC 'MEET THE PRESS' 인터뷰) : 동시에, 우리는 아프가니스탄과 아프간 정부, 탈레반이 앞으로 나아갈 길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20년간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붓고도 이런 결말이 난 것은 베트남전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사회 리더십 재건을 선언한 바이든 행정부로서는 아프간 사태가 분명히 실패로 정리되면서 아픈 사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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