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미접종자 압박…클럽에선 2천명 밤새 파티
[앵커]
독일이, 델타 변이가 급속도로 퍼지자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진단검사 의무 확대를 통해 미접종자 압박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클럽의 수도'라 불리는 베를린의 클럽에서는 2천여 명이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없이 밤새 파티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독일이 백신 접종이 정체되자,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접종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지만, 코로나19 감염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률은 백신 접종률에 크게 좌우됩니다. 예방 접종을 받는 사람이 많아지면 감염이 줄어들게 됩니다."
상점과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가 기존대로 유지되는 가운데, 백신 미접종자의 진단검사 의무가 확대됩니다.
인구 10만 명당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가 35명을 넘어서면, 식당에서 식사할 때와 호텔에 숙박할 때 음성 진단검사 결과를 제시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무료로 제공됐던 코로나19 진단검사는 오는 10월 11일부터 유료화됩니다.
독일에서 1차 접종을 한 사람은 전체 인구의 62%가량이고, 2차 접종까지 마친 이들은 55%에 이릅니다.
'클럽의 수도' 베를린은 다른 도시들과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베를린 시민 2천여 명은 지난 주말 1년 반 만에 문을 연 클럽 실내에서 밤새도록 춤추며 파티를 즐겼습니다.
이들은 음성 진단을 받았지만,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친구 중 한 명은 바이러스 수치가 너무 높아 못 들어갔습니다. 그는 얼마 전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는데, 여전히 바이러스 수치가 너무 높았던 겁니다. 클럽 측의 검사가 철저해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매년 1,300만 명의 관광객과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드는 베를린 클럽.
음성 진단자에 한해 출입이 가능하다지만,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확산 속에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 없이 클럽 운영 재개를 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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