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휴전에 들어간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나란히 '전 국민' 공약을 내놓으며 정책 대결에 나섰습니다.
두 주자 사이 비방전은 잠시 사그라졌지만, 물밑 대리전이 이어지면서 불안한 휴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이른바 '명낙대전'이 '전 국민' 공약 대결로 잠시 옮겨붙었습니다.
먼저 이재명 지사는 전 국민 '기본대출'을 꺼냈습니다.
국민 누구에게나 최대 천만 원까지 장기간 낮은 금리로 대출해 주자는 구상입니다.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해 사실상 전 국민 마이너스 통장입니다.
도덕적 해이 우려에 대해선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 '마구 빌려다 막 써버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사실 우리 국민의 지적 수준이나 판단력을 불신하는 측면이 있는 겁니다.]
또 현재 20%인 법정 최고금리를 경제성장률의 5배 이내로 점차 낮추고, 불법 고금리 대출의 경우 이자와 원금 계약 무효화를 약속했습니다.
이에 맞서 이낙연 전 대표는 '전 국민 주치의 제도'를 내놨습니다.
유럽의 일부 선진국처럼 동네 병원이나 의원이 국민의 생활과 질병을 관리하는 전담 의사가 되는 겁니다.
중복이나 과잉 검사를 막고 쇠퇴하는 1차 의료기관도 살릴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흔히 주치의라고 하면 대통령만 갖는 것으로 인식됩니다만 1차 의료기관을 활성화 시키면서 거기에서 국민이 일상적으로 건강에 관리 받도록 하자….]
휴전 선언으로 두 주자의 비방전은 주춤했지만, 양측 대리전은 여전히 아슬아슬합니다.
두 캠프는 이재명 지사의 지사직 유지를 두고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습니다.
[최인호 / 이낙연 캠프 종합상황본부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공적 지위를 사유화한다든지, 개인의 (기본소득) 공약을 위해서 도의 혈세를 사적으로 쓴 거 아니냐….]
[박찬대 / 이재명 캠프 수석대변인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낙연 전 대표가) 경기지사직 사퇴가 개인의 양심의 문제라고 이야기했는데요. 오히려 이 발언 자체가 양심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송영길 대표는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원팀'을 강조하며 장외전 중단을 요청했지만,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후보들 본인은 물론이고 각 후보를 지지하는... (중략)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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