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폭행에 30대 사망…"엄벌 촉구" 청원도
[앵커]
최근 경기도 의정부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30대 남성이 고등학생들의 폭행으로 사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성년자라도 가해자들을 엄벌에 처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온 상탭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동의 번화가입니다.
눈이 닿는 곳마다 술집과 유흥업소 간판이 가득합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11시쯤 이 거리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30대 남성 A씨가 고등학생들에게 폭행을 당해 사망했습니다.
A씨는 폭행당한 후 정신을 잃어 쓰러졌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다음날 숨을 거뒀습니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미성년자라도 가해자들을 엄벌에 처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와 사전동의 100명을 넘겼습니다.
피해자의 선배라고 밝힌 청원인은 "얼굴 등 곳곳에 멍이 들고 뇌출혈로 피가 응고되는 등 폭행으로 인한 사망으로 판명났다"며 "어린 딸과 아들이 있는 가장이 억울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고등학생들이 무리 지어 다니며 시비를 걸 상대를 찾았고,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관계자는 "현재 CCTV 분석 등을 마쳤고, 사건 발생 당시 조사했던 고등학생 2명을 추가로 불러 당시 정황 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등학생들이 몰려다니며 시비 걸 상대를 찾았다'는 주장에 대해선 "그런 상황이 아니"라며 "정확한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검찰 송치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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